
'피지컬:100' 출연자 실제로 붙으면…
레슬링 조폐공사 진형균 감독 분석
'맹활약' 장은실 남경진처럼 UFC서도 최고 무기… 최후 승자 윤성빈 예상
체육인에 대한 시선과 리스펙 긍정적… 종목별 체급 세분화 안돼 아쉬움
'피지컬:100'이 종방을 앞두고 있다. 과연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높다. 그 과정에서 총 100인의 몸짱 출연자들이 스타덤에 올랐다.
실제 맞붙었을 때 어느 종목이 가장 강한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이에대한 현직 레슬링 감독의 답은 명료하다.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양정모를 배출한 한국조폐공사 레슬링팀 진형균(61) 감독은 최종승자로 '윤성빈'을 지목하면서도 '최애' 선수로는 후배이자 레슬링 국가대표 남경진을 첫손에 꼽았다.
진 감독은 "실전 격투에서 최강은 단연 레슬링이다. UFC에서도 레슬링을 못 한다면 이길 수 없다. 한마디로 인간병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프로그램에서도 장은실, 남경진, 손희동 등이 맹활약했다.
'피지컬:100'의 열혈시청자인 진 감독의 평가는 계속됐다. 체육인의 시각에서 '피지컬:100'의 매 퀘스트를 분석했다.
첫미션인 '오래 매달리기'에 대해선 "체중이 적게 나가고, 근육이 있는 것보다는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 오래 매달릴 수 있다. 근지구력이 좋은 사람이 유리하다"고 했다. 실제 체중이 적게 나가고 상대적으로 근지구력이 좋은 산악구조대 김민철, 전 UDT 교관 김경백,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이 차례대로 1, 2, 3위를 차지했다.
두번째 모래 나르기 대결은 팀원 간의 소통 능력이 중요했다. 진 감독은 가장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팀으로 '조진형 팀'을 꼽았다.
이어 1.5톤 '배 끌기' 대결에서는 두 팀이 모여 연합을 구성했는데, 진 감독은 "윤성빈 팀이 가장 적합해 보였다"며 신체 밸런스에 점수를 줬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과 뛰어난 피지컬과 소통 능력을 보여준 보디빌더 마선호가 연합팀을 이뤄 최종 19분 55초를 기록했다. 1위를 한 추성훈 팀과 조진형 팀 연합의 기록인 13분 34초에는 크게 뒤졌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그들은 살아남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보며 체육전문가로서 성과와 아쉬움을 함께 느낀다. 성과로는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로 더 짜릿하고 스릴감을 느끼게 했다. 체육인에 대한 시선도 리스펙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아쉬움은 세분화다. 진 감독은 "체급 차이가 있다. (방송에서) 여러 가지 종목을 하는데, 매달리기는 중간급이 유리하고, 로프 타기는 경량급이 유리하다. 2~3 체급 정도로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90㎏ 이하 90㎏ 이상 이런 식으로"라는 의견을 냈다.
김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