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루수 김하성이 11일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24일 워싱턴DC 내셔널 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2-5로 뒤진 5회 내셔널스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로부터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뿜었다. 16타점째. 하지만 팀은 루그네드 오도어의 홈런 포함해 4안타에 그쳐 3-5로 져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22승27패.

이 홈런은 매우 의미가 깊다. 볼카운트 0-2에서 윌리엄스가 삼진을 잡으려고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구사한 148km(92마일) 포심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장거리 홈런을 터뜨린 이후 손맛이다.

샌디에이고 밸리스포츠의 마크 그란트 해설자는 “볼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반대편으로 홈런을 때렸다”라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반대편 홈런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타격 매캐닉뿐 아니라 파워에서 남다르다는 점이 부각된다. 우타자의 좌측, 좌타자의 우측 홈런은 자연스러운 스윙이다. 하지만 우타자의 반대편 좌중월은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맞춰야 가능하다.

2021년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총 2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 가운데 21개가 좌월 및 좌중월이다. 센터 펜스를 넘긴 것도 2021년 9월24일 SF 자이언츠 호세 퀸타나로부터 유일하게 뽑았다. 윌리엄스로부터 뽑은 홈런이 첫 반대편 우중월이다. 지난해 5호 홈런은 7월4일 LA 다저스로부터 뽑았다.

최근 김하성의 타격감은 좋은 편이다. 멀티히트의 몰아치기가 터지지 않아 타율이 0.230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내셔널스전 홈런으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날은 8번 타자로 출장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선발 좌완 라이언 웨더스가 2회에만 대거 4실점해 추격에 실패했다. 웨더스는 6이닝 7안타 2볼넷 4삼진 5실점(4자책점) 했다. 특히 파드리스는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필딩, 2루수 오도어와 브렛 맷 설리번의 송구 실책 등 3개나 범실을 저질렀다.

내셔널스는 9안타를 집중력 있게 터뜨려 전날 4-7 패배를 만회했다. 전날 친정 내셔널스에 홈런 포함한 3안타를 몰아쳤던 후안 소토는 2볼넷 1삼진 1득점에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