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도 관심 ‘토트넘 거절 못할걸’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 제안을 하면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것을 받아들일 것.’

영국 매체 ‘팀 토크’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앙제 포스테코글루 새 감독 체제에서 골키퍼 휴고 요리스는 물론 손흥민까지 잃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망했다. 2024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 요리스는 일찌감치 2022~2023시즌 종료 직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손흥민과 관련해서 이 매체는 전날 미국 CBS스포츠 기자 벤 제이콥스가 개인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이콥스 기자는 최근 거대 자본을 이끌고 스타 선수 영입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아시아 아이콘’ 손흥민 영입에 착수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토트넘의 손흥민도 영입 목표다. 2024년에 노리고 있고 이미 진행 중’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데 내년 여름이면 1년이 남는다. 그가 다시 한번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으려면 내년 여름 정리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이 시기에 맞춰 손흥민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는 얘기다.

‘팀 토크’는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점치기 어렵지만 그와 구단 모두 거액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힐랄 ‘4개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희망할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빅4’가 최근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지배권을 쥐고 빅네임을 사들이는 것도 강조했다.

‘팀 토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미 알 나스르에 있고, 리오넬 메시는 알 힐랄이 원한다. 카림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가 품었다’면서 ‘유럽 축구계 거물이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하는 추세는 앞으로 더 또렷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현지 언론 예상과 다르게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내년에도 여전히 전성기 나이에 해당하고 스스로 유럽 빅리그에서 꿈에 그리는 우승 커리어를 쌓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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