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성폭력 혐의를 받고 미국을 떠난 '악동' 트레버 바워(33)가 멕시코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현재 멕시칸 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에서 뛰는 바워는 22일(한국시간) 브라보스 데 레온전에서 6이닝 1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특히 9연속 탈삼진으로 멕시칸 리그 최다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바워는 지난달 디아블로스 로호스와 정규시즌 5경기짜리 초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언제든 빅리그 구단에서 계약을 제의하면 돌아가기 위한 조처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MLB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수확해 생애 첫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바워는 202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했다.
그는 2021년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해 이름값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2021년 성폭행 사건에 연루해 MLB 사무국으로부터 19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다저스로부터 방출됐다. 미국을 떠난 바워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고, 부상 때문에 고전하면서도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고뭉치' 바워에게 손을 내민 일본 구단은 없었고, MLB 재입성을 목표로 멕시칸 리그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