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투표 시작…이정후, 아쿠냐·터커와 외야 ‘3인 컷’ 경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2025 메이저리그(ML) 올스타 팬 투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올스타전 후보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ML 사무국은 4일 올스타 투표 페이지를 열고 리그별·포지션별 1차 투표를 시작했다.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총 45명이 후보로 오른 이 부문에서, 팬 투표 상위 6명만이 다음 라운드인 결선 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

이정후는 외야수 최종 3자리를 두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제임스 우드(워싱턴) 등과 치열한 득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정후는 현재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에 6홈런, 31타점, OPS 0.739를 기록 중이다.

ML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는 팬투표로 결정된다. 1차 온라인 투표는 6월 27일까지 진행하며, 부문별 상위 득표자들은 7월 1일부터 3일까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최종 선발 결과는 7월 3일 발표한다.

한국 선수로 MLB 올스타전에 출전한 기록은 지금까지 단 4명뿐이다.

박찬호(2001), 김병현(2002), 추신수(2018), 류현진(2019)이 그 주인공이다.

가장 직전인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전반기 평균자책점 1.73, 10승 2패를 기록하며 코리안 빅리거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가 6년만에 이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내셔널리그는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아메리칸리그는 양키스의 에런 분 감독이 벤치에 앉는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