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아이유에게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재차 기소된 40대 여성이 또다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김모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2024년 2월, 한 포털사이트 뉴스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유 소속사 관련 기사에 ‘판사에게 뇌물 줬냐?’ 등 성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김씨 측은 “해당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내용이 아니므로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지칭해 해당 댓글을 작성했다. 이는 피해자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내용으로 볼 수 있으므로 모욕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재판부는 “범행을 부인하며 뉘우치지 않고 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동종 범행으로 두 차례 형사 처벌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범행은 2024년 12월 벌금형을 선고받은 모욕죄에 관해 공소가 제기되기 전에 저지른 범행이며, 벌금형을 초과한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아이유의 의상과 노래 실력 등을 깎아내리는 댓글 4건을 게시한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문장력이 떨어진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유는 2013년부터 악성 댓글 작성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이어오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