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전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문화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A2O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환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K팝을 중심으로 한 양국 간 문화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이수만을 “뛰어난 기업가이자 창작자, 프로듀서”로 평가하며, 프랑스 현지 사무소 설립을 직접 제안했다.
또한 창작자 협업 강화를 위해 프랑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히고, 라시다 다티 문화부 장관에게 실행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만은 이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A2O 측은 이번 만남에 대해 “단순한 의례적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프랑스 최고위층이 K팝 산업의 글로벌 영향력과 이수만의 문화적 비전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불 문화 협력 모델의 상징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만은 이날 ‘프랑스 뮤직 위크 서밋’ 연설자로도 나섰다. 전 세계 음악 산업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로버트 킨클 워너뮤직 그룹 CEO, 라이어 코헨 유튜브 글로벌 음악 부문 대표, 올리비에 누스 유니버설 뮤직 프랑스 CEO 등이 함께 했다.
이수만은 아시아 국적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연설자로 참여해 자신이 오랜 기간 강조해 온 ‘컬처 테크놀로지(CT)’와 AI 시대 창작자 권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저는 팬이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프로슈머(Prosumers)가 되는 세상을 상상한다”며 “팬들은 콘텐츠를 재해석하고 리메이크하며 창작 과정에 참여하고, 더 나아가 경제적 보상도 함께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원작 창작자의 권리는 강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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