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썸킴’ 김하성(30·탬파베이)의 올시즌이 쉽지 않다. 첫 타석 존재감을 발휘한 후 부상으로 교체됐다. 허리 쪽 부상이다.
김하성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볼넷 1도루를 기록했지만, 4회초 수비를 앞두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김하성이 이날 경기 자신의 첫 번째 타석을 맞았다.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다. 볼카운트 3-1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지켜봤다.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모렐 타석 때 호시탐탐 2루를 훔칠 기회를 노렸다. 볼카운트 0-2에서 김하성이 과감하게 2루를 향해 뛰었다. 스타트를 잘 끊었다. 무사히 2루에 도착해 도루에 성공했다.
팀이 지고 있었지만, 선구안과 주루로 활기를 불어넣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이후 문제가 생겼다. 3회초 때 수비 실수가 나왔다.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던 타구를 깔끔히 처리하지 못했다.
수비 실수는 부상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4회초 수비를 앞두고 호세 카바예로와 교체됐다. 현지 중계진은 미세한 허리 긴장(lower back tightness)이라는 말로 김하성 교체를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재활에 임하는 동안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시즌 전반기 막바지에 마침내 복귀했다.
다행히 지난해 당한 어깨 쪽 부상은 아니지만, 아쉬운 상황이다. 김하성은 복귀전인 5일 미네소타전에서도 경기 도중 교체를 당한 바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