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국가대표로 뛴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오른쪽)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5-20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2선 왼쪽 날개 자리에 선발로 출전했다.
카스트로프의 분데스리가 무대 선발 데뷔전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미드필더 자원으로서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다.
그는 2022년 1월 뉘른베르크에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를 두드렸고 독일 2부 리그에서 4시즌을 뛰었다. 올해 2월엔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해 분데스리가(1부) 진출을 노렸다.
지난달 17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교체 투입돼 묀헨글라트바흐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는 일주일 뒤엔 함부르크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고 이달 초 미국전과 멕시코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후반 27분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교체될 때까지 약 72분을 뛰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11차례 패스를 시도해 9차례 성공(성공률 82%)했고, 네 차례 태클로 상대 흐름을 저지했다. 풋몹은 카스트로프에게 팀 내 중위권인 평점 6.6을 줬다.
한편 성적 부진으로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하고 23세 이하(U-23) 팀을 이끌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묀헨글라트바흐는 레버쿠젠과 1-1로 비겨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후반 25분 맬릭 틸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해리스 타바코비치의 극적인 동점 헤더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분데스리가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점 2를 쌓는 데 그쳐 강등권인 17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