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황금 콤비' 김원호ㄱ서승재도 여유롭게 16강행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사진)이 2년 만에 나선 코리아오픈에서 가뿐히 16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32강에서 말레이시아의 카루파테반 레트샤나(37위)를 2-0(21-14 21-9)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 36분 만에 거둔 완승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6-8로 뒤지던 상황에서 6점을 내리 따내며 흐름을 가져왔고, 격차를 꾸준히 벌리며 어렵지 않게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도 초반부터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상대에게 단 9점만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2022년, 2023년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와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불참했었다.
2년 만에 다시 안방 무대를 밟은 안세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세계랭킹 2위 왕즈위, 3위 한웨, 그리고 '천적'으로 불리는 5위 천위페이(이상 중국) 등이 모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배드민턴 황금 콤비' 김원호와 서승재(이상 삼성생명)도 여유 있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둘은 말레이시아 출신 고 웨이 쉠과 조를 이룬 최솔규(요넥스)를 단 38분 만에 2-0(21-15 21-14)으로 제압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1게임에서는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2게임 역시 4-4 동점 이후 단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세영과 김원호, 서승재는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서 끝난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불과 3일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안세영과 김원호-서승재 조는 각각 올해 통산 8번째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