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부상 후 첫 선발 출전…페예노르트, 애스턴 빌라에 패배
오현규의 헹크·설영우의 즈베즈다도 쓴맛…셀틱 양현준은 결장

조규성이 선발로, 이한범이 교체로 출전해 미트윌란(덴미크)이 적진에서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연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미트윌란은 2일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노팅엄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던 미트윌란은 대회 2연승으로 36개 팀 중 2위로 올라섰다.
미트윌란은 최근 공식전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챔피언스리그(UCL)에 이은 UEFA 클럽대항전의 2부 리그 격 대회인 UEL은 UCL처럼 36개 팀이 총 8개 팀과 한 번씩 맞대결해 1위부터 8위까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추가 합류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노팅엄은 1무 1패로 25위에 처졌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셀틱(스코틀랜드) 사령탑 시절 조규성을 영입하려 했었는데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아 더 관심을 끌었다.
조규성은 3-4-3 대형으로 나선 미트윌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7분을 소화하고 팀이 2-1로 앞선 후반 22분 발데마르 안드레아센과 교체됐다.
중앙수비수 이한범은 교체 선수 명단에 들었다가 후반 21분 케빈 음바부가 빠지면서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날 경기의 첫 골은 조규성이 만든 세트피스 기회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조규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아랄 심시르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띄웠고, 마스 베흐 쇠렌센이 머리로 돌려놓자 우스만 디아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미트윌란의 선제골을 뽑았다. 노팅엄은 전반 22분 단 은도이의 동점 골로 바로 균형을 맞췄다.
그라자 2분 뒤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 혼전 중 골문 앞에 있던 쇠렌센이 왼발로 마무리해 미트윌란이 2-1로 다시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리드를 이어가던 미트윌란은 후반 중반 이한범 등을 투입하고 조규성 등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더니 후반 43분 상대 코너킥 기회에서 공을 뺏은 뒤 역습에 나서 다리오 오소리오가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뒤 내준 패스를 안드레아센이 이어받아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골문에 꽂아 쐐기를 박았다.
노팅엄은 후반 추가시간 디아오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크리스 우드가 차넣어 한 골 차로 따라붙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 황인범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부상 이루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황인범이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 8월 17일 엑셀시오르와의 네덜란드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황인범은 전반전만 소화한 뒤 하프타임에 교체됐는데 종아리 근육 부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다.
황인범은 지난달 28일 흐로닝언과 리그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교체로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고 이날 드디어 선발 명단에도 포함됐다. 다만 황인범은 이날 전반전만 뛰었다. 페예노르트는 0-2로 졌다. 2연패를 당한 페예노르트는 34위로 밀려났다.
공격수 오현규가 풀타임을 뛴 헹크(벨기에)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홈 경기에서 0-1로 일격을 당했다.
1승 1패의 헹크는 18위로 내려앉았다. 수비수 설영우가 역시 풀타임을 소화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도 포르투(포르투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무릎 꿇었다. 즈베즈다는 1무 1패로 26위에 자리했다.
셀틱은 브라가(포르투갈)와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셀틱의 양현준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