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으로 후반에만 버디 5개…"전반엔 그린 잘못 읽었다"
박성현·황유민은 보기 없이 5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 경쟁에 나섰다.
김아림은 1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ㄱ6천5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그는 1위 이와이 아키에(8언더파 64타ㄱ일본)에게 두 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김아림은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전반 나머지 홀에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9개 홀 중 5개 홀에서 버디를 낚는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그는 11번 홀(파5)부터 14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4)에선 연달아 롱퍼트를 성공했다. 그는 경기 후 "전반 9개 홀에선 그린을 잘못 읽었다"며 "후반부엔 이 부분을 조정했고, 퍼트가 좋아지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여는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돼 뜻깊다"며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아림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뒀고, 올 시즌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대만의 젠페이윈과 호주의 가브리엘라 러플스,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박성현과 초청선수 황유민은 오전 같은 조로 나서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선두에 네 타 차 뒤진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남은 라운드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이소미와 1988년생 이정은, 양희영도 나란히 4언더파 68타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2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았다.
전인지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5위, 이일희와 전지원, 장효준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0위, 윤이나와 1996년생 이정은, 아마추어 초청선수 성해인, 박금강, 안나린, 최혜진, KLPGA 투어에서 뛰는 이소영은 모두 1언더파 71타 공동 5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