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의 신’ 오타니, WS 3차전 2홈런 포함 4장타
WS 한 경기 최다 장타 갯수 타이기록
가을야구 최초 9출루 역사도
다저스는 연장 18회말 끝내기 승리
119년 만에 ‘대기록’이 나왔다.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1)가 주인공이다. 역대 두 번째 월드시리즈(WS) 한 경기 장타 4개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포스트시즌 토론토와 WS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가 모두 장타다. WS에서 한 경기 장타 4개를 적은 첫 번째 선수는 프랭크 이즈벨.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1906년 WS 5차전에서 2루타를 4개 때렸다. 이후 119년 만에 두 번째 선수가 나왔다. 바로 오타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승부를 빠르게 봤다. 2구째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인정 2루타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적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몸쪽으로 바짝 붙은 속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큼지막한 대형 아치를 그리며 날아간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2-0을 만드는 솔로 홈런.
이후 2-4로 역전을 당한 다저스. 다시 한번 오타니가 나섰다. 5회말 1사 1루에서 변화구를 밀어쳤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타점을 더했다.
그리고 7회말. 직전 이닝에서 한 점을 뺏긴 다저스가 4-5로 지고 있었다. 1사에서 한복판에 몰린 상대 속구를 잘 노렸다. 5-5로 승부 균형을 맞추는 좌월 솔로 홈런. 119년 만에 WS 한 경기에 장타 4개를 적는 선수가 등장한 순간이다.
이후 세 번의 타석에서는 고의사구 포함 볼넷 5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총 9출루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9출루를 기록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 활약 속 다저스도 승리했다. 6시간39분 대혈투. 연장 18회말 프레디 프리먼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