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성(29)이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수확했다.
박현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언더카드 플라이급 2경기에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1라운드 2분 2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박현성은 종합격투기 데뷔 후 10연승과 9연속 피니시, UFC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타격에서 우위를 점한 박현성은 상대를 코너로 몰아붙였다. 원투 펀치 이후 복부에 들어간 니킥으로 에르난데스의 발을 묶었고, 클린치를 잡은 뒤 다시 복부에 펀치와 니킥을 먹였다.
그라운드로 가자마자 경기는 끝났다.
기회를 잡은 박현성은 에르난데스를 뒤에서 제압해 그라운드 싸움을 시작했고, 상대의 등 뒤에서 목을 졸라 탭(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리어네이키드 초크(조르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현성의 경기를 지켜본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이 "모든 방면에서 위협적이다. 타격은 굉장히 강력하고, 그래플링 기술은 절묘하고 침착하다"고 칭찬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박현성은 경기 후 "니킥으로 배를 때리려고 연습했다. 니킥이 들어가니까 아픈 티를 내길래 그라운드로 데려가서 초크로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맷 슈넬, 코디 더든 같은 전 랭커와 싸우고 싶다. 그다음에 랭킹(15위 이내)에 도전하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슈넬(35·미국)은 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이다.
박현성은 이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3월 결혼한 뒤 신혼여행도 뒤로 미뤘다.
박현성은 아내 이름을 외치며 "고마워, 네 덕분에 이길 수 있었어. 사랑해"라고 승리를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