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홈런, 55경기 만에 시즌 20호 ‘미친 속도’…59홈런 시뮬레이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3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작렬하며 올 시즌 ML선수 중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이 속도라면 60홈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27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하이라이트는 4회초였다.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태너 바이비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362피트(110m)의 시즌 20호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는 26일 메츠전, 27일 클리블랜드전 홈런에 이은 3연속경기 아치였다.

최근의 홈런쇼로,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이상 18개)와의 격차를 벌리며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현 페이스를 단순 계산하면 시즌 59홈런도 가능한 수치다.

◇ 55경기 만의 20홈런…다저스 역사 속 ‘탑3’

오타니는 이번 시즌 팀의 55번째 경기 만에 20홈런에 도달했다. 이는 다저스 역사상 팀 시즌 55경기 이내 20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사례다. 앞서 1951년 길 호지스(21홈런), 2019년 코디 벨린저(20홈런) 이후 오타니가 그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54홈런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당시 20홈런을 팀의 75번째 경기에서 달성했는데, 올해는 이를 무려 20경기나 앞당겼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 0.296에 20홈런, 35타점, 59득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657, OPS 1.053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에만 13홈런을 몰아쳤으며,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다저스 월간 홈런 기록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 김혜성은 이틀 연속 벤치…대주자 기용도 없어

한편 전날 6일 만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혜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수비나 대주자로도 투입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4승 2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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