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류현진 등 해외파 선배들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바로 올스타게임 선정이다.

메이저리그는 21일 2022년 올스타게임 양 리그 중간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1,512,368표,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 1,446,050표로 양 리그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팬들의 투표에 의한 올스타에 선정되기는 불가능하다. 중간 발표에서 1루수 부문 9위(76,003표)다.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947,045표다. 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도 1억3000만 달러의 고액연봉자로 활동했지만 올스타 팬투표에 의한 발탁은 아니다. 기록에 의해 스타팅 나인이 아닌 리저브로 선정됐다.

투수는 팬투표가 없다. 특정 구단 팬들이 몰표로 기록이 왜곡될 수 있어 선수와 올스타 감독이 뽑는다.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류현진(2019)은 그 해 전반기에 매우 뛰어난 성적을 과시해 올스타에 선정될 수 있었다.

올스타에 선정되려면 전반기 성적이 절대적이다. 한 시즌 성적을 고려하는 게 아니다. 1988년 LA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고 이 해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커크 깁슨은 MLB 17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반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함께 2개가 있고, 198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MVP도 수상했지만 별들의 잔치에 출전하지 못한 불운의 선수다. 이유는 전반기가 부진한 슬로우 스타터였기 때문이다.

현재 최지만의 페이스는 매우 좋다. 올스타 선정도 가능하다. 타점은 플래툰시스템을 적용받으면서도 팀내 선두(34개)다. 이날 현재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154타수 44안타) 2루타 12, 홈런 6, 타점 34개다. 출루율 0.381, 장타율 0.481, OPS 0.862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WAR는 1.1이다. 야수 가운데 최지만을 훌쩍 뛰어 넘는 선수가 없다.

탬파베이처럼 철저한 세이버메트릭스 기록에 의한 야구를 펼치는 팀은 승률 5할 이상을 작성해도 올스타 투표에서 매우 불리하다. 부문별 기록에서 톱10에 랭크되는 선수가 드물다. 유틸리티 포지션 플레이어가 많아 전국구 스타 탄생이 어렵다.

중간발표에 탬파베이 선수로 최다 득표자는 외야수 부문의 랜디 아로자네라로 184,302표다. 순위로 13위다. 마뉴엘 마고는 138,049표 18위다. 3루수의 앤디 디아즈, 유격수 원더 프랑코는 10위에 랭크돼 있다. 팬투표로는 어림도 없다. 올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게임 무대에 설 수 있는 확실한 선수는 우완 셰인 맥클나한(25)이다. 현재 7승3패 평균자책점 1.81에 삼진 113개를 빼앗았다.

올스타는 양 리그 각각 34명이 출전한다. 팬투표 외에 선수 투표 16명, 감독 선임 9명 등이 선정된다. 각 팀은 무조건 한 명씩 출전해야 한다. 최지만은 선수 투표나, 감독 선임 방법으로 출전의 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관건은 최종 리저브가 발표되기 전까지 기록을 끌어 올려야 하는 점이다.

2022년 올스타게임은 7월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