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 
10대 후반 20대 초반 신예 꾸준히 합류 
황의조 장기침체.손흥민 부상에 따라
이강인.오현규.양현준 유력한 후보로

역대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엔 '10대 후반~20대 초반 신예'가 꾸준히 합류했다. 당장 본선에서 활용할 즉시 전력원 뿐 아니라 미래를 염두에 둔 선발도 여럿 있었다.
특히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의 시발점이 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994년 미국 대회까지 4회 연속, 그리고 2002 한.일 대회까지 총 다섯 차례 그해 프로로 데뷔한 '루키'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멕시코 대회에서는 당시 만 23세로 럭키금성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수비수 조민국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그는 주포지션인 수비 뿐 아니라 2선과 전방에서도 두루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멀티능력을 인정받았다. 
4년 뒤인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일화 소속이던 만 21세 공격수 이상윤을 뽑았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도 포철에서 프로로 데뷔한 21세 조진호를 발탁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이동국이 만 19세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시 그는 포항에서 프로로 데뷔해 24경기 1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 기세를 이어가 만 19세 52일에 열린 네덜란드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 역대 한국 선수 최연소 월드컵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 고종수(1998 프랑스.만 20세) 최태욱(2002 한일) 박주영 백지훈(2006 독일) 이승렬(2010 남아공.이상 만 21세) 손흥민(2014 브라질.만 22세) 이승우(2018 러시아.만 20세)가 20대 초반 나이에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한 주인공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파주NFC에서 담금질 중인 현 대표팀에서 '신예 역사'에 포함될 만한 자원으로는 이강인(마요르카) 오현규(수원 삼성.이상 21) 양현준(20.강원FC) 등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국내리그 소속 위주로 꾸려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한 뒤 12일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 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벤투호에서는 중용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호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최근 대표팀 핵심 공격수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장기 부진, 손흥민(토트넘) 부상 여파와 맞물리면서 대체자 격으로 깜짝 승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현규와 양현준은 오는 18일과 20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친선전을 치르는 올림픽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13일 UAE로 출국하는 올림픽팀에 합류한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