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르’ 시리즈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치매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고 건강 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7일 크리스 헴스워스는 미국 연예 및 패션 월간지인 베니티 페어(Vanity Fair)와의 인터뷰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리미트리스(Limitless)’에서 촬영하는 동안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알츠하이머 유전적 소인을 발견하고 두려움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알츠하이머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가 그 존재를 최초로 보고했다. 알츠하이머는 매우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억력 문제부터 시작해 언어 기능, 판단력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는 질병이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몇 년 동안 만나지는 못했지만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바 있어 결과가 그리 놀랍지는 않다”라고 가족력을 밝혔다.

그는 “확실히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전자의 이중 발생으로 인해 알츠하이머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8배~10배 정도 높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나는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위험을 관리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신경을 쓸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밝혔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현재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알츠하이머 예방 조치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면이나 스트레스 관리, 영양, 운동 측면에서 신경쓰고 있다.

한편, 크리스 헴스워스는 2002년 YTV 드라마 ‘기네비어 존스’로 데뷔했다. 브래드 피트를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토르’ 역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7월 시리즈 4편인 영화 ‘토르 : 러브 앤 썬더’로 국내 관객 수 271만 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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