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및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있는 유아인(37)의 자택 두 곳을 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압수수색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10시께 유아인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마약 투약 혐의를 뒷받침할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날 오후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소환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마 등 다른 마약류 투약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식약처는 유아인이 2021년 한 해에만 모두 73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채취한 모발에서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최근까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 강남·용산구의 병·의원 여러 곳 의료기록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들 병의원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마약류 구입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5일 미국 LA에서 입국하던 길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체압수수색을 당한 유아인은 약 한달여 동안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경찰의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