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근황을 남겼다.

지드래곤은 11일 자신의 개인채널에 “12월 11일(Dec 11)”이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드래곤의 머리카락이 잘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과 ‘알고 있는 이는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이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책의 글귀가 담겨있다.

또한 지드래곤이 촬영한 책의 글귀에는 “인류를 교육하려 들지 않았다. 그 대신 그들에게 알려 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스스로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이끌기 어렵다. 스스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의 길을 찾을 것이다. 아니면 이런 글귀는 어떤가. 모르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안다고 여기는 것은 질병이다. 먼저 스스로 병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려라. 그래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더 간단한 것도 있다. 알고 있는 이는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이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실렸다.

또한 지드래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로 보여도 그게 내게는 문제가 아니라면 답 또한 달라지겠죠. 제 인생을 제가 사는 거라면 지금 현재의 제가 답일 테고요. 누가 맞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제 기준이 확고해진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상황에 저를 대입하거나 흔들리지 않아요. 누군가 내 걱정을 아무리 진심으로 한들, 겉으로 사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든 간에,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본인을 알면 된다는 거예요”라는 과거 인터뷰에서의 본인 발언도 함께 게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힘내길 바란다”,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앞서도 지드래곤은 여러차례 글귀를 인용하며 자신의 근황과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왔다. 그는 ‘스스로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이는 이끌기 어렵다. 스스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의 길을 찾을 것이다’ 등 노자의 ‘도덕경’ 일부를 올리며 현재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출석 때 간이검사는 물론, 모발 정밀 검사 등에서도 지드래곤은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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