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소미가 내친김에 메이저대회 접수에 나섰다. 이소미는 10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 65타를 친 공동 선두 5명에 2타 뒤진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이소미는 지난달 28일 다우 챔피언십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이소미는 최근 치른 5개 대회에서 4번 톱10에 들었고, 최근 3경기에서는 우승을 포함해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상승세다.
이날 이소미는 그린을 단 3번만 놓치는 정교한 샷을 앞세워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최혜진도 4언더파 67타를 때려 이소미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최혜진은 올해 들어 치러진 세 차례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해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린을 두 번밖에 놓치지 않은 최혜진은 이날 버디 6개를 쓸어 담았고 보기 2개를 적어냈다.
부진을 거듭하던 윤이나도 모처럼 힘을 냈다. 윤이나는 버디 5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6위로 첫날을 마쳤다.
윤이나는 14개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10위 이내에 오른 적이 없다. 신지은이 2언더파 69타로 쳐 공동 23위에 올랐고 다우 챔피언십에서 이소미와 우승을 합작한 임진희는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016년 우승했던 전인지와 2019년 챔피언 고진영도 1언더파 70타를 쳤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와 김아림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