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로 마스크 쓴 경기'서 43호 홈런으로 MLB 신기록도 수립

'홈런 치는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롤리는 14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1회 선제 2점 홈런을 쳤다. 시즌 54호 홈런으로 롤리는 1961년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세웠던 한 시즌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롤리는 좌타자로 홈런 34개, 우타자로는 20개를 쳤다.
에런 저지(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경쟁 중인 롤리는 다양한 홈런 기록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으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스위치 타자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56호를 치면 켄 그리피 주니어가 남긴 시애틀 선수 시즌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만약 60홈런을 달성하면 MVP는 떼놓은 당상이다.
이제까지 아메리칸리그에서 60홈런을 친 선수는 1927년 베이브 루스(60개),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 2022년 저지(62개)까지 모두 양키스 소속이었다.
또한 롤리는 '포수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는 43번째 홈런을 터트려 이 부문 MLB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 하비 로페스가 남겼던 42홈런이다.
롤리는 포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43홈런, 지명타자로 11홈런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