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28)가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사상 최고액 연봉에 합의했다.
스포츠전문사이트 ESPN을 비롯해 MLB 네트워크 등 이곳 언론들은 7일 메츠와 클로저 디아즈가 5년 1억200만 달러(1425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역대 마무리 최고 계약은 2016년 12월 뉴욕 양키스가 쿠바 출신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맺은 5년 8600만 달러였다. 이어 2017년 1월 곧바로 LA 다저스는 켄리 잰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5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채프먼과 잰슨이 역대 최고액 1,2위였다.
그러나 올해 61경기에 출장해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한 디아즈가 최고액 기록을 갈아 치웠다. 디아즈는 62이닝 투구를 하면서 118삼진/18볼넷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WHIP도 0.839를 유지했고, 9이닝 기준 삼진은 17.1개를 기록했다. 올해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터라 구단은 발빠르게 디아즈와 계약에 합의했다. 월드시리즈를 마친 후 디아즈가 FA 선수로는 가장 빠른 계약이다. 특히 디아즈는 홈 시티필드에서 경기 마무리를 위해 외야 불펜을 빠져나오며 마운드로 뛰어올 때 트럼펫 ‘나르코’ 연주 워크업 송으로 팬들에게 더욱 친숙해 구단과 재계약이 예상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201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됐다. 시애틀이 잘못 계약한 2루수 로빈슨 카노를 2018년 12월 메츠에 트레이드할 때 함께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62.2이닝에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45, 89삼진으로 평범한 마무리 투수에 머물렀다가 올해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올해 블론세이브는 3개. 지난해는 6개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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