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된 흥민 "카타르의 경험들 큰 도움
월드컵 멤버들 대부분 합류로 호흡척척 
익숙한만큼 어떤 포메이션에도 자신감
팀원 장점 잘 살려 콜롬비아전 즐길 것"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클린스만호의 주장으로 첫 A매치에 임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콜롬비아전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처음으로 치르는 A매치다.
손흥민은 "새 감독님과 3일간 훈련했다. 많은 색깔을 입히는 것보다 기존의 가진 능력을 감독님께서 보시는 훈련을 한 것 같다. 훈련 프로그램에도 크게 차이를 느낄 만한 시간, 훈련량도 많지 않았다"라며 "월드컵에서 더 성공적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겨울에 월드컵을 하니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기 바빴다. 감사 인사를 할 시간도 없었다. 이번 기회에 한국 팬분들께 우리가 잘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경기장이 매진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을 많이 받는 뜻이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올해 첫 A매치에서 즐거운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지금은 마스크 없이 편하게 뛴다. 
그는 "빅터 오시멘도 불편하긴 할 텐데 안전을 위해 끼는 것 같다. 나는 의사로부터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인 느낌은 괜찮은 것 같다"라며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했다. 
아직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할지는 알 수 없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훈련하며 변화를 주고 있다. 오늘 훈련을 통해 정해지겠지만 월드컵 멤버들이 거의 다 있다. 어떤 시스템에서도 서로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안다. 어떤 포메이션도 상관없다. 감독님 말씀대로 각자의 장점을 끌어내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축구를 하겠다. 그러다보면 골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종료 후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그는 "월드컵에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제 월드컵을 경험했고 얼마나 어렵고 간절한 무대인지 느꼈을 것이다. 제가 볼 때 앞으로의 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장으로서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낄 것이다. 나는 주장이지만 팀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오면 어색하기도 할 텐데 자유롭게 풀어주며 경기장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특별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라며 주장의 책무를 이야기했다.

울산 |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