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이벤트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2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천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25위였던 안병훈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11계단 끌어올린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이 '톱15'에 든 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공동 8위), RBC 캐나다 오픈(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다.
그는 이날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흘러 내려갔으나 나무를 넘기는 과감한 두 번째 샷을 시도해 공을 홀 1.9m 뒤에 붙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안병훈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6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떨어졌지만, 침착하게 온 그린에 성공한 뒤 2.6m 버디 퍼트를 컵 안에 넣었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안병훈은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치다가 14번 홀(파4)에서 이날 마지막 버디를 낚았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김주형은 이날 3오버파 73타, 최종 합계 이븐파 280타를 쳐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도 3오버파 73타, 최종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