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美서 클럽 커리어 두 번째 우승 도전
토트넘 시절인 지난 5월 유로파리그서 첫 우승
LAFC 소속으로 6개월 만에 다시 챔피언 정조준
MLS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 우승 낙관론 커져’
6개월 만에 클럽 커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을 수상한 손흥민(33·LAFC)이 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바라본다.
손흥민은 3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BMO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와 2025 MLS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내달 3일 오전 10시45분 오스틴의 Q2스타디움에서 열린다.
MLS는 정규리그를 치른 뒤 PO를 거쳐 챔피언을 가린다. 동·서부 콘퍼런스 각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8강부터 결승까지는 단판 대결이며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존재한다.
LAFC는 ‘여름 이적생’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가 뛴 리그 10경기에서 6승3무1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손흥민은 해트트릭 1회를 곁들여 9골3도움을 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다운 퍼포먼스. 특히 지난 8월24일 FC댈러스 원정에서 프리킥으로 연결한 MLS 데뷔골은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를 기록하면서 6위(승점 47)에 오른 오스틴과 PO에서 격돌한다.
양 팀은 지난 13일 Q2스타디움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 오스틴이 1-0 승리를 거뒀는데, 의미를 두긴 어렵다. 이 경기는 A매치 기간 열렸다. LAFC 공격을 이끄는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각각 한국, 가봉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공백이 발생했다. 부앙가는 정규리그에서 24골을 몰아치며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시너지는 타 팀 공공의 적이 될 정도로 막강하다. 이번엔 둘 다 오스틴 골문을 겨냥한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인 지난 5월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 승리하며 클럽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15년 만의 역사적인 일이다.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빅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여름 MLS로 무대를 옮겼다. 기대대로 입성 첫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6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을지 시선에 쏠린다.
MLS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가 사이에서 LAFC는 우승 후보로 언급된다. 손흥민의 활약과 더불어 LAFC의 두 번째 MLS컵 우승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적었다. LAFC는 2022년 첫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으며 2023년엔 준우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