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다음은 스칼렛 요한슨이다. 외화들이 앞다퉈 한국 극장가에 출격하고 있는 가운데 스칼렛 요한슨도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쥬라기’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2일 개봉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첫날 15만1057명이 관람하며 누적 15만2755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기존 1위였던 ‘F1 더 무비’ 밀어내기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지난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쥬라기 공원’을 선보인 이후 시리즈 사상 첫 공식 내한했다. 자리에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참석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계가 한국 극장가를 주요 영화 시장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스칼렛 요한슨에 앞서 올해 5월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 톰 크루즈도 12번째 공식 내한하며 국내 취재진을 비롯해 한국 시네필들과 만나 또 한 번 추억을 쌓았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8’은 지난 1996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의 최종장을 담은 이야기로, 그동안 해당 시리즈를 사랑해 온 영화팬들에게 뜻깊은 작품이다.

이에 힘입은 ‘미션 임파서블8’은 개봉 7주 차에도 꾸준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션 임파서블8’은 3543명이 관람하며 누적 336만3501명을 기록했다. 현재 일일 관객수 3~40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박스오피스 1위인 ‘야당’의 337만7751명까지 노려볼만한 성적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역시 외화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는 지난달 25일 개봉해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과 ‘쥬라기 월드’가 시리즈물인 반면 ‘F1 더 무비’는 단일 작품이다. 이러한 성적표는 시리즈물의 두터운 팬층이 없음에도 ‘재밌으면 본다’는 영화의 기본 공식에 충실한 덕분이다.

또한 ‘F1 더 무비’는 F1 초심자들에겐 친절하고, F1 마니아들에겐 익숙한 점이 흥행 포인트다. F1 경기에 대한 해설이 덧붙여졌고, 실제 현역 선수들인 샤를 르클레르, 조지 러셀, 루이스 해밀턴, 막스 베르스타펜을 비롯해 프레데릭 바쇠르, 토토 볼프 감독 등이 등장해 반가움을 샀다. 덕분에 ‘F1 더 무비’는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이제 바통은 스칼렛 요한슨에게 넘어갔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국내 박스오피스 전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3일 오전 9시 기준 기준 실시간 예매율 41.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F1 더 무비’는 18.8%로 두 작품의 격차가 크다. 과연 마블 시리즈 속 블랙 위도우로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스칼렛 요한슨이 새로운 캐릭터를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