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 기피 논란으로 23년째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유튜브를 통해 컴백을 알리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승준은 17일 자신의 채널에 ‘유승준 컴백? BREAKING NEWS!’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미국 생활 근황과 함께 아내, 두 아들, 쌍둥이 딸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특히 그는 “하물며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네가 뭔데 판단을 하냐. 너희들 약속 다 지키고 사냐”며 웃음을 섞어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손해 본 건 없다.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며 “아직 못다 한 꿈이 많다. 인생은 너무 짧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반성은 없다”, “가족을 내세운 이미지 세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이며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수차례 비자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주한 미 대사관과 LA 총영사관의 반복된 비자 거부로 아직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구했으나, 유승준은 “나는 사면을 원한 적 없다. 명예 회복을 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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