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양궁선수권 남자 단체전 미국 6-0 꺾고 챔피언
김우진-안산 혼성전 은메달… 8연속 우승 행진 실패
오늘 남자 리커브 개인전 이우석-김제덕 메달 사냥
2024 파리올림픽 영웅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 김제덕(예천군청)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대표팀은 10일 광주 5ㄱ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브래디 앨리슨, 크리스티안 스토드다드, 트렌턴 코울스)을 세트점수 6-0(56-55 57-55 59-56)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3세트 내내 우위를 점하며 위기 없이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사수했다. 4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5-4 진땀승을 거둔 것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세 선수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프랑스를 잡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대표 선수 자리를 지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격했고, 이변 없이 정상을 지켰다. 이들은 지난 2023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환상의 팀워크로 다시 한번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일본이 브라질을 6-0 완파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혼성전에서는 김우진과 안산(광주은행)이 짝을 이뤄 결승전에 출격했지만 스페인의 엘리아 카날레스, 안드레스 테미뇨에게 2-6(35-36 37-38 38-36 34-37)으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1~2세트를 1점 차로 내준 뒤 3세트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4세트에 크게 흔들리며 역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혼성전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금메달을 따냈다. 안산과 김우진이 패하면서 세계선수권 리커브 혼성전 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 혼성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두 개의 메달을 따냈다.
11일에는 남자 리커브 개인전이 이어진다. 맏형 김우진이 충격적인 32강 탈락한 가운데 이우석과 김제덕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16강에서 이우석은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를, 김제덕은 유키 가와타(일본)와 격돌한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