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동원의 팬들이 정동원의 무면허 운전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동원을 지지하는 팬덤’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낸 팬들은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성명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동원 팬덤은 “우리 팬덤은 최근 보도된 사안과 관련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수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며 “이번 일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잘못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을 다시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동원은 미성년 시기에 경솔한 판단을 했고 그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우리는 누구보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지만 맹목적인 지지가 법적 책임을 면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티스트에게 재발 방지와 성숙한 태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와 별개로 무분별한 추측과 비난, 혐오 표현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누군가를 향한 왜곡과 비방은 2차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개혁이 사회적 의제로 논의되는 가운데, 수사 단계에서의 피의사실 보도 경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만약 비공식 정보 제공이 있었다면 관련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더 이상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피의 사실이 보도된 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팬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장동원의 교통안전 교육 이수 및 관련 캠페인 동참 등 구체적 책임을 이행하길 촉구했으며 팬들 또한 일상에서의 교통안전 수칙 준수를 다짐했다.
앞서 가수 정동원이 무면허 운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동원은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나이인 만 16세였던 지난 2023년 경남 하동에서 면허 없이 트럭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훔쳐간 지인으로 휴대전화에 담긴 ‘무면허 운전 영상’을 빌미로 억대의 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됐다.
한편, 정동원은 2023년 3월 원동기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이틀 만에 이륜차(오토바이) 통행이 금지된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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