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년 만에 ATP투어 복귀전
권순우와 짜릿한 역전승 8강행 
국내외 SNS서 응원 메시지 쇄도 

"교수가 돌아왔다."
정현(26)이 2년 만의 ATP 투어 복귀전에서 1년 후배 권순우(25.당진시청)와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국내외에서 응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정현-권순우는 28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 유진투자증권 ATP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1라운드(32강)에서 한스 하흐 버두고(33.멕시코)-트리트 후에이(37.필리핀)를 2-1(2-6, 6-2, 10-8)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이후 ATP 투어와 nextgenfinals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현이 권순우와 함께 이날 경기장에 들어오는 동영상과 함께 "여러분은 그를 그리워했나? 우리의 2017 넥스트 제네레이션스 파이널스 챔피언이 코트로 돌아왔다"(#NextGenATPFinals Champion is back on the court)는 내용의 글을 포스팅했다. 이에 "그를 많이 그리워했다. 호주오픈에서 노박(조코비치)을 꺾었을 때 그는 세계에 충격을 줬다", "AO(호주오픈)에서 노울(조코비치)을 물리친 마지막 선수", "그는 어디에 있었나", "무슨 일이 그에게 있었나, 군에 갔다 왔나"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정현은 지난 2018년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치비를 꺾는 등 파죽의 상승세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고, 경기 뒤 검고 굵은 안경테를 쓴 모습 때문에 외국 언론들로부터 '교수'(The Professor)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교수가 돌아왔다"는 외국인의 글도 떴다. 이번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도 "그가 돌아왔다"(He's back)는 글을 포스팅하며 정현의 복귀를 환영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과 함께 떠오른 스타인 야니크 시너(이탈리아)도 "그에게 너무 행복하다"(So happy for him)고 응원했다.
ATP 투어는 또한 정현이 이날 경기 전 영어로 "헤이 여러분 현입니다. 나는 모든 팬들에게 하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여러분을 무척 그리워했다. 나는 드디어 코트 복귀를 결정했다. 곧 여러분을 코트에서 볼 것"이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경기 뒤에는 정현과 권순우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정현의 복귀는 ATP 투어 측에도 그만큼 반가운 소식인 모양이다. 정현과 권순우는 30일 8강전에서 안드레 고란손(28.스웨덴)-벤 맥하흘란(30.일본)과 맞붙는다. 상대의 복식 랭킹은 각각 72위와 83위다.  

김경무전문기자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