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부 주주, 머스크에 요구 서한
"주가 변동성·매출감소 등 심각한 우려" 

테슬라의 일부 투자자들이 회사의 '위기'를 강조하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테슬라 상주 근무 시간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9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동조합 연맹이 후원하는 'SOC 인베스트먼트 그룹'과 미국교사연맹 등 테슬라 주주들이 서명한 서한이 전날 테슬라 이사회에 전달됐다.
이 서한에서 주주들은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과 매출 감소, 급격히 악화한 글로벌 평판 등을 "심각한 우려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게다가 머스크의 테슬라 CEO 역할 외의 행동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를 위한 어떤 새로운 보상 계획을 수립하든, 머스크가 주당 최소 40시간을 테슬라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조건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한 작성에 동참한 투자자들은 합계 약 790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회사가 발행한 전체 주식 32억주 가운데 지분 비중은 극히 적은 편이이나 테슬라 주가가 올해 연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주주들의 전체적인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1호 친구 머스크
"굿바이,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First buddy)’이며 ‘특별 공무원’ 신분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했던 머스크가 28일 행정부를 완전히 떠났다.
머스크는 28일 ‘X’에 “특별 공무원으로서의 임기가 끝났다. 정부 지출을 줄일 기회를 준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임기보다 이틀 빨리 행정부를 떠난 그의 활동 종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백악관 고위 참모진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