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경기지사 시절 GTX 업적 강조…청년·당원 만나 지지 호소

韓, 당세 강한 PK 전통시장 방문…'해피워크'로 접촉면 늘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김문수·한동훈 경선 후보는 막판 표심 모으기에 집중했다.

이날까지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가 진행되는 만큼 김 후보는 청년층의 지지와 당심을 얻는 데 공을 들였고, 한 후보는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시민들과 접촉을 최대한 늘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광역급행철도(GTX)를 타고 동탄역과 수서역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났다.

자신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추진한 GTX를 내세워 도시 발전을 이뤄낼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어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청년들이 만든 청년 공약을 듣는 정책 전달식을 진행한 뒤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사에서 당협위원장들을 차례로 만났다.

김 후보는 청년 정책 전달식에서 "내가 집권하면 바로 2차 연금 개혁에 들어가서 청년들이 직접 인구 비례한 수만큼 개혁 위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시·국회의원, 장관에도 청년들을 임명해 세대 간 균형을 이루고 청년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한 대한민국 아니겠느냐"며 "청년 문제에 대해선 청년이 참여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의 마산어시장을 찾아 당세가 강한 이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구했다.

한 후보는 전날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첫날 투표율(44.83%)이 4파전으로 치러진 2차 경선 첫날 투표율(42.13%)보다 높게 나온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냐는 질문에 "나는 그냥 국민만 보고 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숫자 계산이 늘 맞아왔나. 예상할 필요 없다"며 "여러분 표정과 대구에서 만난 분들의 갈망과 응원을 믿는다.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후보는 "마산의 경제 상황이 대단히 안 좋고 롯데백화점도 철수하면서 마산 시민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롯데백화점 자리에 마산 시민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기운을 받을 만한 업체를 반드시 유치하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한 후보는 이어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오후에는 서울 강서 마곡지구와 송파 석촌호수를 찾아 '해피워크' 행사를 진행하며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린다.

국민의힘은 오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이은정 조다운 기자 chi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