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세금’ 추가 부과안 통과…美 50개주 최초
내년부터 숙박시설 0.75% 더해 총 세율 19% ‘껑충’
세계적인 관광 명소 하와이의 호텔 가격이 더 비싸질 전망이다.
하와이주 의회는 2일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텔 세금을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도 서명할 의사를 밝혔다. 하와이의 이번 세제 입안은 미국에서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별도 세금을 부과하는 최초 사례다.
이 법안은 호텔 객실과 단기 임대용 숙박시설에 적용되는 기존 세금에 0.75%를 추가로 과금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크루즈 선박에도 11%의 세금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하와이는 이미 단기 숙박시설에 10.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므로 신설된 기후변화 세금이 추가되면 주 정부가 부과하는 세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11%로 인상된다.
여기에다 와이의 각 카운티는 별도로 3%의 숙박세를 부과하며, 여행객들은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4.712%의 일반 소비세도 납부해야 한다. 이를 모두 합해 투숙객이 결제 시 부과되는 총 세율은 18.712%에 달하게 된다.
당국은 이번에 추가한 과세를 통해 연간 약 1억달러를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