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좌석' 도입하는 대한항공

[생생토픽]

3천억 들여 일등석 대체
LA-인천 노선'기존대로'

국적 항공사들의 좌석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부의 상징이자 전통적인 항공사 수익 정점에 있었던 일등석이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를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대체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한국 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까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에 나서면서 국적 항공사 사이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과 일반석(이코노미)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도입 기종은 보잉 777-300ER 11대로,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석 숫자를 줄인 공간에 프리미엄 40석을 들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3000억원을 들여 미주 노선 등에서 총 25대를 운영 중인 보잉 777-300ER 11대의 좌석을 전면 개조한다. 
프리미엄석은 앞뒤 간격이 약 1m로 이 비행기 일반석(84cm)보다 20%쯤 넓다. 좌석 너비도 19.5인치(50cm)로, 일반석(17.1인치)보다 6cm 넓다. 좌석 하나 면적은 일반석의 1.5배 수준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리와 발 받침대가 있고, 좌석 등받이도 소형기 비즈니스 수준인 130도까지 젖힐 수 있다. 기내식 등 음식 서비스는 비즈니스석 수준이다. 좌석마다 15.6인치짜리 초고화질(4K) 모니터를 배치했다. 비즈니스석 이상 고객들이 이용해 온 모닝 캄 카운터를 통해 더 빠르게 탑승 절차를 거치고 수하물도 우선 처리해 준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가격을 이코노미석 운임의 110% 선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LA노선에 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이 도입될 계획은 현재 없다. LA-인천 노선의 경우 탑승률 20~30%에 그치고 있는 일등석이 기존 대로 유지된다. 대한항공 미주본부 관계자는 "LA노선에 프리미이엄석 도입은 당장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