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저녁 한끼' 코인에 1억5천만불 몰려
"사익 취득에 공직 활용"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 보유자 중 상위 220명을 워싱턴 D.C.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연다.
이들이 보유한 코인 가치는 약 1억 4800만 달러(약 2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밈코인 공식 웹사이트 ‘겟트럼프밈스닷컴’에 따르면, 만찬은 오는 22일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버지니아 골프장에서 열린다. 만찬 초청 대상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밈코인 보유량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포천지의 분석에 따르면 상위 25위 중 18명이 미국인을 배제한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거래를 했으며, 이들이 미국 외 국적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저녁 식사 행사는 신원을 검증받지 않은 밈코인 구매자가 미국 대통령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감시단체와 의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특별하고 한정된 초대”라고 직접 언급했다. 특히 상위 25위 투자자는 만찬 전 트럼프 대통령과의 환영 행사 및 백악관 VIP 투어에도 참석할 수 있다.
논란의 오피셜 트럼프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3일 전 출시됐다. 13일현재 코인게코 기준 13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6억1500만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 이익 취득에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밈코인 출시 이후 트럼프 측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만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