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긍정·부정 평가 모두 1%p씩 하락…국힘, 2020년 당명 변경 후 최저
이진숙 철회 잘한 일 74%, 中전승절 참석 찬성 48%, 해수부 부산이전 찬성 61%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2주 만에 1%포인트(p) 하락해 6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도 1%p 떨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64%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2%였다.
이는 2주 전 실시된 직전 조사(7월 7∼9일) 대비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1%p씩 하락한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64%,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9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5%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신뢰한다'가 각각 90%, 66%로 높았고, 보수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가 57%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3%로 직전 조사보다 2%p 하락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2%p 하락한 17%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에서 19%를 기록하며 NBS 조사에서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20%가 붕괴했었다.
지역별로도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0%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데 반해 보수층에선 41%만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민주당 42%, 국민의힘 12%였다.
이밖에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 4%, 진보당 1%였다.
이 대통령이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74%로 '잘못한 일'(6%)이라는 응답을 압도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찬성이 48%, 반대는 37%였다.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각각 59%, 58%였으나,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각각 52%, 53%로 나타났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선 찬성(61%) 비율이 반대(20%)보다 훨씬 높았다.
통일에 대한 인식에서는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도 된다'는 응답은 57%,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39%였다.
향후 남북 체제에 대해선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를 꼽은 응답이 49%로 가장 높았고 '통일된 단일국가'(20%), '현재와 같은 2국가 체제'(20%), '하나의 국가 내 2개의 체제'(6%) 순이었다.
주변 5개국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이 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본(45%), 중국(26%), 북한(20%), 러시아(17%) 순이었다.
현재 미국이 갖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에 대해선 찬성이 54%, 반대는 32%였다.
전작권을 환수해야 한다는 응답자에게 환수를 위한 정부 입장을 물은 결과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가 70%, '가급적 빨리 환수해야 한다'가 28%로 나왔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chi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