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공장 영상 인권유린 논란…책임자 처벌 촉구

[지금한국선]

스리랑카 출신 30대 남성 충격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이주노동자를 벽돌과 함께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등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확보한 영상에는 화물과 함께 비닐에 결박된 한 노동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게차 운전자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인 노동자를 지게차로 들어올려 이동하기도 했다. 주변에 다른 노동자들이 있었지만, 말리는 이는 없었다. 되레 낄낄 웃거나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했다. 한 남성이 “잘못했다고 해야지” 등 다그친 모습도 담겼다.
이는 이달 초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 이주노동자는 스리랑카 출신의 30대 남성이다. 그는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는 “노동자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마저 무시당하는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하고 인권 유린 실태 등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