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산 50년간 운행 노후 기종 '인민의 무덤'오명
1978년 단종, 잦은 사고
북한 현재 5대 운용 중
러시아 동부 아무르주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50명에 가까운 탑승자들이 모두 사망했다. 여객기는 1950년대 소련 시절 개발된 노후 기종으로 수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아무르주 틴다시에서 16㎞ 떨어진 산 속에서 불탄 안토노프 AN-24 여객기 동체가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해당 여객기는 승객 40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46명을 태우고 있었으며, 이중엔 어린이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 당국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산등성이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했을 때 조종사의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고 비행기는 하바롭스크를 출발, 틴다 공항에 착륙하려는 첫 번째 시도에 실패한 뒤 두 번째 시도를 하던 중인 오후 1시께 통신이 두절됐다. 사고 비행기는 49년간 운행되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비행기'안토노브 AN-24'는 49년간 운행됐으며 현재 비행 중인 여객기 중에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종 중 하나다. 1959년 실제 비행에 투입됐고, 1978년 단종됐다.
소련 시절 잦은 항공 사고를 일으켜 ‘인민의 무덤’이란 악명을 얻기도 했다. 북한에서도 196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5대가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