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산불 74조원 등 총 피해액 182조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 피해 규모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재보험사 뮌헨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1천310억달러(182조원)로 집계를 시작한 1980년 이후 두 번째로 컸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자연재해 피해가 가장 컸던 해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월 LA 산불이 530억달러(74조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뮌헨리는 "산불로 이만큼 광범위한 피해가 난 건 사상 처음"이라며 "이 사건으로 인한 손실이 이전까지 가장 큰 피해가 난 2018년 전세계 산불 손실의 거의 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LA 산불을 포함한 미국의 피해액이 920억달러(128조원)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뮌헨리의 기후과학 책임자 토비아스 그림은 "올해 하반기는 북미 허리케인 시즌으로 상반기보다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피해액은 50억달러(7조원)였다. 5억달러(7천억원)의 피해를 낸 지난 5월 스위스 발리스주 산사태를 제외하면 대규모 재해가 없었다. 뮌헨리는 "상반기 유럽은 운좋게도 대규모 기상재해를 피했다"며 "비교적 적은 피해에도 경고를 해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