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상주 외국인 200만명 돌파, 다문화가구 44만 시대”
[뉴스인뉴스]
2019년 7만9천명서 5년 동안 계속 감소
평균 43.7세…67% 서울·경기도 거주
통계청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발표
중국 76만명 1위, 베트남 29만명 2위
한국내 외국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총인구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으로 가구수로는 44만 가구에 유박하고 있다. 한국도 ‘다문화 사회’(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 5% 이상)로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3개월 이상 체류 중인 상주 외국인은 20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193만5000명)보다 5.6% 증가한 숫자다. 귀화자와 단기 체류 외국인을 제외한 상주 외국인 인구가 20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가운데 한인 시민권자 등 미국인(미국 영주권자는 제외)은 47,746명으로 조사돼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내 미국인 수는 5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19년 7만9천명, 2020년 6만명, 2021년 5만8천명, 2022·2023년년 5만8천명, 2023·2024년 4만8천명대로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중국계 한국인까지 합쳐 7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베트남(28만5천명), 태국(17만8천명) 등으로 이들 상위 3개국 출신 외국인이 전체 외국인 인구의 59.9%를 차지했다. <표참조>
다음은 우즈베키스탄(8만3천명), 네팔(6만8천명), 캄보디아(6만2천명),인도네시아(5만9천명), 필리핀(5만6천명), 미얀마(5만명) 등의 순이었으며 몽골(48만명)이 미국과 함께 10위권을 형성했다. 캐나다인은 1만4천명 정도로 집계됐다.
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서울로 1만9천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경기도(1만4천명), 인천(2600명), 부산(2030명), 대구(1206명), 충남(1169명), 경남(1064명), 대전(1048명), 강원(1006명), 그리고 제주도가 996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총인구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2022년 3.4%, 2023년 3.7%에 이어 지난해 3.9%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내국인 수는 줄어드는데 외국인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국인 수는 497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7000명 줄었지만, 외국인 수가 더 크게 늘면서 총인구는 518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 늘었다.
국내 상주 외국인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부터 2년 연속 줄었지만 2022년 175만 명을 다시 돌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다문화가구가 늘어나면서 한국 사회 안에서도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지금과 또 다른 사회적 의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다양한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다문화 정책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