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노선 ‘흔들’…한국인 구금 사태이후 출장, 여행 자제

이민자 규제 영향 3분기 감소 예상
“최고 알짜 노선 영업 타격 불보듯”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구금 사태와 관련 국적항공사들의 미주 노선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서 미국 전자여행허가(ESTA)를 받아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가려는 수요 중 상당 부분이 방문 자체를 취소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항공사(FSC)의 미국행 항공권 예약 취소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취소는 출장 시 주로 예약하는 비즈니스 좌석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미주 항공권 티켓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자 사유인지, 미국 출장 자체 금지령 때문인지, 정확히 확인되진 않지만 비즈니스 좌석 중심으로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에서 미주 노선 비중은 40%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미주 노선이 전체 매출의 29%(2분기 기준)로 유럽(17%), 중국(12%)보다 한결 높다.
업계는 "미주 노선은 수익성이 가장 좋다는 점에서 영업이익 기여도로는 60% 이상“이라며 미국 이민 당국의 비자 강화 스탠스가 유지된다면 항공 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