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중서부 아타리 시 야생생태공원
직원 협회에 매각,,,운영난 파산
핀란드 중서부 도시 아타리에 있는 광대한 야생 생태공원 아타리동물원이 창설된 지 52년 만에 문을 닫고 전현직 동물원직원들이 결성한 협회에 이를 매각했다고 핀란드 공영방송 윌레가 27일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상징적인 단돈 1유로( 1668.48원)여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타리 시 당국은 지난 24일 이 매각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동물원의 부지와 시설들, 동물들과 각종 장비 등을 이 동물원의 "탐방 및 돌봄 협회"로 모두 인계했다는 것이다.
매각 대금은 상징적인 금액인 1유로에다 부가가치세 25.5%를 가산한 금액이라고 핀란드 윌레 방송은 보도했다.
이번 거래로 직원 협회는 계속해서 동물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고, 임시 돌봄 기간이 끝나면 이 동물원 전체를 맡아서 운영해 줄 장기 운영자나 업체를 물색할 예정이다.
1973년에 창설된 이 동물원은 오랫 동안 핀란드 국내 관광의 대표적인 명소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아타리 동물원은 수 년간 재정난을 겪어온 끝에 이번 10월에 결국 파산신청을 해야했다.
아리아 발리야호 동물원장은 핀란드 일간지 일카-포히얄라이넨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간 여름 마다 이상 한파와 심한 폭우가 계속되고 핀란드 가정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운영이 어려워져 동물원의 운명이 폐쇄로 끝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타리 동물원은 북극 지역에 가까운 삼림과 평야 무려 60헥타르에 걸쳐 있는 광대한 야생 동물원이다. 동물원 시설에 수용된 종 만도 50 여 종에 이른다. 늑대, 큰 곰, 스라소니 등 북극권 동물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곳은 2018년 중국에서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임대로 도착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중국의 야생동물 보존협회(CWCA)와 제휴해서 판다 육성에 나선 덕분에, 그 해에는 연간 탐방객이 종전의 17만 명에서 27만 5000명으로 급증 했다.
하지만 그 후 발생한 코로나 19로 관람객이 급격히 줄어들고 동물원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이 동물은 더 이상 판다를 돌볼 수 없게 되어 2023년 중국과 상호 협의한 뒤 돌려보냈다. 이후 관람객은 더 급격히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