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어, 축구하기엔 너무 위험한거 아냐?"
350m '스카이 스타디움' 건설
안전성 등 논란…축구팬 관심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초 릫하늘 위 축구장릮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우디의 초고층 경기장 조감도가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건축 전문 매체 컨스트럭션 위크는 축구장이 사우디 북서부 사막에 건설 중인 '네옴시티(NEOM)' 내 선형 도시 '더 라인(The Line)'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해발 350m 높이 초고층 건물 꼭대기에 4만6000석 규모 경기장이 있는 구조다.
관련 영상 속 경기장은 구름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구조물로, 고속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는 형태다. 일명 '스카이 스타디움'(Sky Stadium)이라 불리며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사우론의 눈'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곳에서는 조별 리그부터 8강전까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며 2027년 착공해 월드컵 개최 2년 전인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약 1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감도를 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설계가 비현실적인 데다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공이 하늘에서 떨어지면 행인 안전은 누가 보장하느냐" "사우디의 과시용 프로젝트" 등의 비판을 내놨다. 또 4만6000명의 관중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입·퇴장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조감도는 사우디 주요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으며, 공식 발표로 확인된 바 없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합성 이미지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사우디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지난해 FIFA에 "지상 350m 높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경기장이 될 것"을 예고한 만큼 일부 콘셉트가 실제 설계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총 15개 경기장 중 11곳을 신축할 계획이다.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릴 리야드의 킹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무려 9만27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