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짜 부부된 시한부女와 암환자男생존 목적 결혼,,,회복과 사랑으로
영화화되면서 中 전역이 감동 물결
죽음을 앞둔 두 환자가 신장 이식을 조건으로 '계약 결혼'을 맺었다가, 서로를 살리고 사랑으로 이어진 사연이 중국 전역을 울리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함께 꽃집을 운영하며 "살기 위한 선택이 결국 서로의 기적이 됐다"는 말을 남겼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시성(陝西省)에 사는 24세 여성 왕샤오(王曉)와 27세 남성 위젠핑(于建平)의 사연을 소개했다.
요독증(uremia)으로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왕샤오는 가족 중 신장 기증자가 없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말기 환자와 결혼하겠다. 사망 후 신장을 기증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왕샤오는 "결혼 후 정성껏 돌보겠다. 그저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다발성 골수종 환자 위젠핑은 왕샤오와 혈액형이 같다는 사실을 알고 연락했다. 몇 차례 대화를 나눈 끝에 두 사람은 2013년 7월 조용히 혼인신고를 했다.
위가 세상을 떠나면 신장을 왕샤오에게 기증하고, 왕은 남편의 투병을 돕고 사후 그의 아버지를 돌보기로 했다. 시작은 릫생존 계약릮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
왕샤오는 위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거리에서 꽃을 팔기 시작했고, 50만 위안을 모아 남편의 골수이식 수술을 도왔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위의 병세는 안정됐다.
놀랍게도 왕의 상태도 호전됐다. 주 2회 받던 투석이 월 1회로 줄었고, 담당 의사는 "이제 신장 이식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서로를 살린 기적이었다.
2015년 2월, 두 사람은 건강 회복과 사랑을 기념하며 지역 식당에서 결혼연회를 열었다.
현재 부부는 산시성 시안에서 꽃집을 운영하며 하루하루가 선물 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24년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로 각색돼, 2억7600만 위안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