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개발 속도에 붙을 듯
韓국방력, 대폭 향상 전망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이 미·중·러와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어 일곱 번째 핵 잠수함 보유국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미 군사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 개발은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가 30년 전부터 꿈꿔온 사업이다.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무를 수 있는 만큼 위치 노출 가능성이 낮은 데다 원자력이 뿜어내는 엄청난 에너지 덕에 동력이 떨어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서다. 대당 1조원 안팎인 디젤 잠수함보다 세 배 이상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의 잠수함 건조 기술이 떨어지는 데다 미국의 규제로 핵연료(저농축 우라늄)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핵추진 잠수함은 릫그림의 떡릮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함에 따라 한국도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는 미국 정부와 의회의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뛰어들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수년 전부터 국내 조선업체와 함께 핵추진 잠수함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리조선소에는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숙련 노동자와 기술자 수급 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핵추진 잠수함이 실전 배치될 경우 한국 해군의 작전 반경과 전쟁 억지 능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원자력 잠수함은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의 생명줄인 해상 교통로 방어를 위해 남중국해와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 잠수함은 승조원의 체력과 식량 등 보급품만 있으면 무제한 작전이 가능하다.
다만 보복 능력과 관련해선 한국이 핵 물질과 기술을 이용해 핵 탄두를 만들 것이란 의혹에 따른 국제원자력기구(IAEA)등 국제사회의 견제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