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보드 '기대지수' 23% 하락 
경제 '기대지수' 전국 평균 감소치 밑돌아

트럼프 이민정책 무역전쟁 여파

가주민, 소득·사업·고용 전망 '암울'
가주 경제, 트럼프 정책과 엇박자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1년 전에 비해 경제적 미래를 더 암울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데일리뉴스 등이 30일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CCI)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가주민들의 경제 희망이 2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CCI의 '기대지수(Expectations Index)'가 지난해 10월에 비해 23%가 줄어들었다. 이는 경제적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1년 사이에 더 커졌다는 의미다. 기대지수는 가계소득, 사업환경, 고용상황에 대한 향후 6개월간의 전망을 반영한다.
가주민의 기대지수 하락률 23%는 전국 평균치(15% 감소)보다 8%포인트 더 크다. 기대지수와 현재상황지수(Present Situation Index)가 모두 포함된 전체 소비자 신뢰지수도 가주민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18% 하락했다. 하락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7%포인트가 더 크다.
경제규모가 미국내 최대이자 세계 5위인 가주에서 주민들의 경제전망이 상대적으로 더 우울한 이유는 무엇일까.
요약하면 가주가 지향하는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궁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가주는 글로벌 지향적인 경제를 추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에 초점을 둔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몰두하고 있어 '동반성장'이 어렵다는 게 컨퍼런스 보드의 조사결과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과 관세 부과, 무역전쟁 유발로 가주 경제의 성장엔진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기업들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맞이하면서 일자리 증가세는 정체됐다. 특히 기술 분야·내구재 제조·엔터테인먼트·물류 부문이 위축돼 있다. 컨퍼런스 보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불경기와 일자리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가주의 현주소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가주 경제와 관련해 심각한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을지라도 불경기와 실업, 인플레이션을 함께 겪는 경미한 수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