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한 외국공관과 재외 한국공관에 '권한대행 체제 변동' 5번째 설명 안내 '죽을 맛'

[뉴스포커스]

'최상목 체제'공한 보냈다 급히 회수
'이주호, 권한대행직 수행'안내 발송
한덕수부터 이주호까지 새 대행 소개
"자고 일어나면 바뀌니…누가 누군지”

외교부가 2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는 내용을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공관(대사관 등)에 설명했다. 외교부가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권한대행 체제 관련 내용을 주한 외국공관에 안내한 건 이번에 5번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사퇴함에 따라 권한대행직을 이주호 부총리가 맡게 됐다는 내용이 담긴 외교공한을 한국 주재 각국 공관에 발송했다.
외교부는 또 외국에 주재하는 한국대사관에도 이 권한대행 체제를 알리면서 복무기강 유지와 주재국 관계 관리 등 업무 수행 만전, 재외선거 준비 철저 등을 지시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전날 오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한 전 총리의 사직이 발효되는 2일 0시부터 최상목 전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주한 외국공관 등에 전달했다.
그러나 최 전 부총리는 전날 밤 국회가 자신의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사의를 표명했고, 한 전 총리가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이주호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담당하게 됐다. 그러자 외교부는 주한 외국공관에 전달한,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관련 설명이 담긴 공한을 회수했다.
외교부는 그간 권한대행 체제가 새로 들어설 때마다 관련 내용을 주한 외국공관에 알려왔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한덕수 전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았다가, 한 전 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최상목 전 부총리가 권한대행직을 대신했다. 이후 한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으로 권한대행직에 복귀했다. 전날 한 전 총리의 사퇴로 최 전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최 전 부총리도 사퇴하면서 다시 이 부총리까지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