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오작동' 화재경보 혼비백산

스페인 마요르카 팔마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화재경보 오작동으로 대피 소동이 벌어져 승객 18명이 다쳤다. 실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6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로 향할 예정이던 비행기는 이륙 전 큰 폭발음과 유사한 소리가 들렸고, 승무원들은 "지금 당장 대피하라"고 외쳤다.
당시 승무원들은 '비행기가 폭발할 수 있으니 짐을 두고 가라'고 지시,  승객들의 공포를 키웠다.
앞쪽 문에는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설치됐지만, 중간 좌석에 있던 승객들은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가 5.5m(약 18피트) 아래 활주로로 뛰어내려 활주로를 질주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6명은 골절 등의 심한 부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승객들은 "승무원들이 공포만 조장하고, 탈출 절차나 안전한 대피 방법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며 "각자 살기 위해 탈출하는 아수라장이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항공사측은 대체 귀국 항공편과 4파운드(약 7000원) 상당의 ‘모욕적인 수준의’ 식사권만 제공했다며 불만을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