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세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 '터번 토네이도'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 파우자 싱이 114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15일 CNN에 따르면 싱은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에 있는 마을인 비아스 인근 도로를 걷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였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911년생인 싱은 인도 시골에서 태어나 아내와 아들을 잃은 뒤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89세가 돼서야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당시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싱은 단 몇 달간의 훈련 끝에 처음으로 마라톤에 참가했고, 2000년도에 첫 마라톤을 완주했다. 2003년에는 토론토 워터프론트 마라톤에서 5시간 40분이라는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싱은 ‘터번을 쓴 토네이도’라는 별명도 얻었다.
싱은 출생증명서가 없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지는 못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마라톤 선수로 전해진다. 그는 26.2마일(약 42.6km) 마라톤을 아홉 차례나 완주했다.